거라지 세일 (garage sale)은 대부분 뭔지 다 알고 있다. 나도 영어 공부하면서 많이 들어 본 것이라서 뭔지는 대략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가서 보니 더 재밌고, 삶에 도움이 된다. (자기 집 마당에다 쌓아 놓는 것은 야드 세일 (yard sale)이라고 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사는 일반 하우스에는 대개 차고가 다 있어서 그 차고에 실제로 차를 주차하기도 하고, 아니면 많은 짐을 쌓아 놓는 창고로 쓰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과 같은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공동 주차장은 있더라도 그런 거라지가 있는 경우는 별로 못봤다. 암튼, 거라지 세일을 가 보니, 실제 그런 거라지 안에 물건을 늘어 놓고 그 집주인이 쓰던 것을 팔고 있다.
어떤 경우는 파는 물건 마다 일일이 조그만 가격표를 부쳐 놓기도 하고, 그것도 귀찮은 집은 그냥 전시만 해 놓고, 관심있는 사람이 물어 보면 즉흥적으로 가격을 말해 준다.
여기 온지 오래되어도 별로 다녀 볼 생각 안하다가 아내 권유로 지난 주부터 다녀 봤다. 주로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하는데, 우리는 늦잠 자고 아침 먹고 천천히 나가는데, 대부분 오후 1-2시까지는 계속 거라지를 열어 놓고 있다.
주 관심 종목은 애들 장난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어디가나 애들 장난감은 비싸다. 항상 많이 못사줘서 미안한데, 거라지 세일은 10불어치만 사도 애들 둘이 품 안에 가득 장난감과 인형을 들고 올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즈의 마법사 (0) | 2009.06.17 |
---|---|
매운 새우깡 (0) | 2009.06.06 |
클레이튼 홈 스쿨링 (0) | 2009.05.15 |
장사익, NPR과 만나다 (0) | 2009.05.15 |
Meramec State Park Picnic (0) | 2009.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