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미국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오..."라며 긍정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도 출국 전에 여기저기 인사하면 어렵겠다는 안쓰러움의 반응 보다는 좋겠다는 부러움의 반응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긴, "영어로 하는 유치원"의 한달 교육비가 100만원 넘는곳도 있다고 하니, 이곳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면 얼마나 좋을꼬...
유학 따라 오는 아내들에게도 "외국 생활하니 얼마나 좋냐"는 부러움이 많이 따른다고 하는데, 아마도 여기서 유학생의 아내로 계신 분들은 그런 부러움에 못마땅하실 분도 많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여러가지 생활을 모두 접고, 여기서 남편만 바라보고 생활한다는 것은 잘은 몰라도 녹록치 않을게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위에 혜빈이 또래 애들이 몇 있다고 한다. 그 애들의 엄마들이 대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름 하야 "클레이튼 홈스쿨링"이다. (내가 지금 막 지어낸 이름이다.)
집에서만 지내는 애들 (혜빈이까지 네명)을 각 집 엄마들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몇시간 봐주고, "당번"이 아닌 엄마들은 그 여유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함이라는데... 그냥 아이디어만 들어 봐도 좋고, 지금 내 뒤에서 애들 넷이 놀고 있는데, 애들에게도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애들 봐주는 기술과 능력 모두 부족! 그래서 이렇게 인터넷이나 하고 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중식 포함)인데, 아직 초창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참여하는 엄마들이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 이나, 점심까지... 옆에서 들어 보면 대단한 사교육처럼 들린다. ^^
암튼, 애들 엄마들이 좀 고생이라서 그렇지, 서로에게 도움 많이 되는 "클레이튼 홈스쿨링"! 앞으로 사업 번창되길...
(클레이튼 홈스쿨링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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