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Story time with a Zookeeper

남궁Namgung 2012. 7. 17. 11:45



요즘 혜빈이는 American Girl에 푹... 빠져 있다. 애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볼 때마다 "참, 머리 좋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American Girl 상표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가까운 쇼핑몰에 이 어메리칸 걸 매장이 있어서 잠깐 들어 가 본 적이 있는데, 그 진열품의 종류와 가격을 보고 그야 말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인형과 인형 옷, 기타 부수 장난감을 살 돈이 있으면 차라리 그 인형을 갖고 놀 애들 옷을 사주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라는 것이 어른들 생각인데... 애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러니 그렇게 인형 전문 매장을 크게 차려 놓고 애들을 "유혹" 하는 것일텐데... 


엊그제 타겟이라는 가게에 가서 그보다 훨씬 싼 인형을 사주었고, 어메리칸 걸 노래가 없어지길 바랬는데... 소용없는 바램이었다. 하루 이틀 갖고 놀더니, 다시 어메리칸 걸 웹사이트 주 방문고객이 되었다. ㅠㅠ





엊그제 (7. 19, 목요일)는 공립도서관 헤드쿼터 브랜치에서 동물원 사육사 (Zoo Keeper)가 와서 자기가 쓴 책을 소개하고, 그 책도 읽어 준다고 해서 애들을 데리고 가 봤다. 일전의 도서관 프로그램이 무료이기는 하지만, 나의 눈높이로는 "아... 좋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주 키퍼 프로그램은 내게도 아주 유익했고 애들도 무척 좋아 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사람의 성의와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도 한 계기. 




혜빈이게나 수준이 맞을 그림책인데, 현장에서 파는 책에 사인을 해 주는 행사를 한다고 하니 사 달라고 계속 졸라서 한권 샀다. 저자가 자기들 이름 넣어서 사인해 주는 것이 신기한 모양. 


저녁에는 밥을 일찍 먹고 가까운 밀레니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일전에도 애들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게한 적은 있는데, 바로 옆으로 난 산책길을 돌아 보지는 않았었다. 한바퀴를 돌아 봐야 0.6마일 정도이니 1킬로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다. 그래도 잘 포장되어 있고, 주위 경치도 좋아 두바퀴를 돌고 어두워서 돌아 왔다. 무엇이든 내가 직접 사용하고 즐겨야 하는 것이지,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와서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저물어 가는 여름 풍경  (0) 2012.08.09
Nice surprise in the early morning...  (0) 2012.08.04
어느 토요일  (0) 2012.07.15
Ulysses S Grant National Historic Site  (0) 2012.07.12
어느 화요일  (0)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