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토요일에는, "큰 맘(?)" 먹고 이 지역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공원으로 향했다. Tower Grove Park라는 꽤 유명하는 곳이었는데, 다운타운에 있지만 집에서는 30분이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관광 브로셔나 인터넷 사이트로만 본 곳이기에 가 보고 싶어서 나갔는데... 문제는 날도 좀 따뜻했고, 무엇보다 공원이 위치한 곳이 좀 안전하게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는 것이다. 공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데, 더운 대낮이라 그런지, 혹은 지역 문제(?) 때문에 그런지 운동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아내나 애들도 그런 분위기 때문에 내리려고 하지 않는다. ㅠㅠ
그래서, 방향을 틀은 곳이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이라는 술라드 (Soulard) 지역의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이다. 꽤 오래전에 리서치를 하려고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쉬는 날이어서 장을 구경하지는 못했었다. 이 마켓도 위치한 지역 탓인지, 더운 날씨 때문인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사람도 많지 않고 구경거리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애들은 Pet Shop하나를 발견하더니 애완 동물 하나 사달라고 서로 졸라 대느라 정신 없다.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정리하려고 보면 항상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들이 많이 쌓여있기 마련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레고 놀이를 하면서 혼자 찍어 놓은 사진과, 그간 배운 피아노 연주(!)를 강의하는 동영상도 있다. 어디서 배웠는지 저렇게 렌즈를 가까이 대고 찍는 것도 알아서 제법 보기에는 그럴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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