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해 지는 크리브 코어 (Creve Coeur)

남궁Namgung 2012. 7. 10. 11:52


지금 살고 있는 이 지역의 이름이 참으로 영어스럽지 않다. 이곳으로 이사 온 후 꽤 지나서 알게 되었지만, 크리브 코어는 불어로 깨진 가슴 (Broken Heart)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의 심볼도 빨간 하트 모양이 두개로 조각난 것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요즘 자주 다니는 호수 이름도 이 지역 이름을 따서 크리브 코어 레이크인데, 최근에 간 것은 모두 해질 무렵이었다. 갈 때마다 시간이 조금씩 달라서 그런지, 맞게 되는 하늘 빛도 그때 그때 달라서 혹시나 하고 가져간 카메라를 항상 꺼내 찍게 된다. 저가 카메라인데다가 나의 실력도 저가라서 내 육안으로 보이는 그 빛을 그대로 담지는 못했겠지만, 그래도 사진에 보이는 저 정도의 빛 만으로도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듯 싶다. 


애들이 힘들어 해서 요즘에는 걷는 거리를 약간 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시원한 공기 맞으며, 좋은 경치 보며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다. 유빈이는 혼자 자전거를 타고 미리 쭉... 갔다가 다시 돌아 오기를 반복한다. 그간 40도를 넘는 날씨가 10여일 정도 계속되다가 어제부터 날씨가 뚝 떨어져서 낮 최고 기온이라야 35-36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귀여운 날씨이다. 그래서인지,  북적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책로에 가족끼리 온 사람, 홀로 자전거나 롤러 블레이드를 타는 사람, 조깅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Ulysses S Grant National Historic Site  (0) 2012.07.12
어느 화요일  (0) 2012.07.11
듬직한 비  (0) 2012.07.09
산책_Creve Coeur Lake  (0) 2012.07.03
Creve Coeur Lake Trail  (0) 201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