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겨울 만두

남궁Namgung 2012. 1. 13. 11:20

 

어제 눈이 꽤 내렸다. 이번 겨울의 제대로 된 첫 눈인 듯 싶고, 올해에 처음 내린 눈이다. 지금 날도 꽤 추워서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만 녹았지, 다른 곳은 그대로 쌓여 있다. 애들이 좋아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눈이 많이 내린 날 아침, 한국에서 어머니와 장모님께서 함께 짐을 싸서 부치신 박스가 도착했다. 필요한게 있어서 부탁을 드렸는데, 그것 이외에도 이것 저것 싸서 넣어 보내셨다. 무거워져서 부치는 돈이 많이 나가니, 다른 것은 넣지 마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려도, 어머님들 마음은 항상 그것이 아니다.

 

 

저녁에는 만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놀랍게도 집에 들어와 보니 아내가 만두 속을 만들고 있다. 가끔 이렇게 먹고 싶은 것, 해주고 싶은 것이 텔레파시 통하듯 일치한 적이 있는데, 어제 저녁에는 정말 신기했다. 혜빈이도 같이 거들어서(?) 피를 빚고,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된 만두를 맛있게 해 먹었다. 만두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만두, 김말이, 순대 등등... 내가 좋아 하는 음식 중 이런 것들은, 모두 피 속에 속을 넣어 만들어 먹는 공통점이 있다.

 

밖에는 하얗게 눈이 쌓이고, 춥고... 안에는 히터를 적당히 틀어 따뜻한데 만두를 쪄 먹는 기분은 정말 푸근하다...

 

 

만두를 하나 베어 물었다가... 아! 결과물을 사진 하나 찍어 놔야지...하고 찍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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