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닥쳐서 하지 말고, 미리 미리, 차근 차근 준비해야 한다... 내 이런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내 인생이 게으름과 미뤄 놓기로 이어진 것인데, 어찌 바꿀 수 있을쏘냐...
오후에 잠깐 도서관에 다녀 왔다가, 안되겠기에 가족을 모두 집에 놔 두고 혼자 "St. Louis Bread Company" 가게에 왔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괜찮은 분위기다. 2불짜리 커피 하나 시켜서 이렇게 자리차지 하고, 컴퓨터 연결해서 전기 쓰고, 와이파이까지 쓰니, 저 사람들에게 나 같은 손님만 있으면 수지타산 맞을리 없다.
어쨌든, 학업계획서 다시 다듬고, 글 써야 할 것 쓰다가 이제 집에 다시 가볼까 하다가 이렇게 끄적이게 된다. 카메라 들고 나온 길에, 오는 길, 그 깜깜하고 볼 것 없는 도로를 좀 찍어 봤다.
흐려서 잘 안나왔지만, 저 아래 가게가 내가 지금 와 들어 있는 곳이다.
오늘 오전에는 유빈이가 하고 있는 농구팀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3-4학년 팀인데, 이 팀부터는 어른들과 같은 크기의 코트를 쓴다. 작년보다는 나아진 것이 분명하기는 한데, 하는 것을 보면 볼 수록 속 터지는 것은, 나의 어릴 적 모습이 그대로 보여서일까????
도서관에 다녀와 보니, 저렇게 실컷 뛰어 다니고서는, 오후에 몇시간 동안 언덕있는 곳에서 눈썰매를 탓다고 한다. 아... 나는 너의 체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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