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이 이렇게 싱겁게 가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제부터 몸이 좀 예사롭지 않더니 어제부터는 몸 곳곳이 불편하다. 이전 감기와 증상도 비슷해서, 지금 약간 긴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찌 전개될지 모르겠다. 나이 먹는 징조인지 몰라도, 예전에는 감기에 걸려도 몸살을 앓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고, 혹 몸살에 걸렸어도 몸이 이러지 않았는데, 누구에게 맞은 듯, 아니면 무슨 큰 운동을 마친 듯 몸 곳곳이 "쑤신다."
예전에는 이런 표현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무슨 그런 증상이 다 있을까 했는데... 사람 다 비슷비슷하다.
처음에는 혜빈이가 감기 걸려 비실비실하더니, 그 와중에 아내가 감기에 걸렸고, 그리고 나까지 옮았다. 혜빈이는 지난 주 프리스쿨을 쉬다가 오늘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유빈이도 어제는 몸이 좀 좋지 않다고 해서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상태가 괜찮은 듯 하여 학교를 보냈다.
다행, 나는 요즘 학교 스케쥴이 그리 빡빡하지 않다. 읽을것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이고, 과제도 아직 적다고 할 수 있는 편이다. 이전에 감기 걸렸을 때 거의 일주일을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어서, 지금 좀 긴장하고 있는데, 큰 "고통(?)" 주지 않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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