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안착!
아침에 일어났더니 어두컴컴한 것이 "비온다던 날이 오늘이었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분위기였다. 아니나 다를까 씻고 밥 먹고 분주하게 준비하는데 밖에서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집 안에서도 빗소리가 들릴 정도면 꽤 세차게 오는 비다.
아무튼, 빗속에서 유빈이 데려다 주고, 학교로 출발했다.
학교로 오는 상행 고속도로는 비가 오나, 출퇴근 시간이나 별로 막히는 일이 없다. 기분 좋게 왔다.
사실 오늘같은 날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날이다. 집 안에서도 빗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는 비는 정말 기분을 좋게 한다. 어디 갈 일이 없이, 침대에서 뒹굴뒹굴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 맞아 떨어지는 일은 별로 없다. 아무튼 어제 다소 늦게 잤지만 그래도 아침에는 기분 좋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도서관에서는 음식을 먹거나 뚜껑이 없는 컵에 음료수를 마시면 안되지만, 집에서 싸온 보온병 커피를 1회용 컵에 따라서 거의 매일 마시고 있다. 오늘도 큰 컵에 커피를 따라 마시면서 책장을 뒤적뒤적이겠다. 밖에 비까지 와주고 있으니, 이에 더 좋을 것이 있으랴!
이번 주와 다음 주도 좀 바쁠 것 같다. 일단 항상 있는 읽을 거리는 지금도 여전하고, 제출해야 할 롸이팅 과제도 여전히 쌓여 있다. 거기에다가 과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계속 있다는 메일이 왔다.
학과에서 새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를 채용하는데, 아마도 4명으로 압축되었고, 그 대상자들의 강의를 공개해서 박사과정생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나 보다. 물론 석사나 학사과정생들에게도 열려져 있지만, 항상 그렇듯 그들이 관심갖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주로 박사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아무튼 그 네명이 한날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와 그 다음주까지 나흘에 나눠져서 하려는 것 같다. 뭐, 참석하면 영어 공부되지, 전공 공부되지, 남들 어떻게 발표하는지 기술 배우지...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다다음주에 있는 중간고사와 롸이팅 등으로 다시 부담감이 쌓이고 있다. 시간 분배를 잘하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다시 하루 시작이다. 10월 23일. 내가 미국에 도착한지 정확히 3개월 1일이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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