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음식문제일 것이다. 맞다. '문제'다.
외국 여행을 나가면서도 김치나 라면, 소주를 꼭 싸가지고 가는 우리나라 사람들. 어쩌다 외국 공항에서 짐을 찾는데, 수화물로 부쳤던 짐 속에서 김치국물이 줄줄 흘러나와 냄새와 함께 지저분함으로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도 예전에는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리 길지 않는 유럽 여행을 갈때도 꼭 간단한 음식을 싸가고, 현지에 가서도 어디에 한국 음식점이 있는지를 알아 놓고 가야할 정도니...
이렇게 얘기하면,
외국 가면 외국의 음식도 맛보면서 외국의 문화를 느끼는 것이지, 무슨 해외여행하는데도 한국 음식점을 찾아 가냐...
하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여행을 가서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남이 싸온 고추장과 깻잎에 침을 흘리기 마련이다.
영국에 있을때는 조그만 동네여서 한국음식을 파는 곳은 없었고, 런던에서 한인상회를 하시는 분이 한달에 한번 주문을 받아서 그 음식을 갖고 오시곤 했었는데, 다행 이곳에는 한국인 상점이 있다. 그것도 한곳이 아니라 두곳(한 군데가 더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는 망했다고 하던가...)이란다. 우리는 아래 '아시아 식품'을 자주 이용한다.
웬만한 음식은 다 있다. 물론 한국의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등에는 못미치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우리 음식은 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김치도 담아서 팔고, 몇몇 생선들도 냉장고에 들어 있으며, 라면도 없으면 안되는 품목이겠고...
오늘 보니 소주(참, 참이슬이 보여서 신기했다.)도 있고, 쌍화탕 박카스도 있다. 여기와서까지 뭔 쌍화탕을 먹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울때가 있기도 하겠지.
차에 장 본 음식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냥 평범한 이 동네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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