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현 사는 법

LA Day 5

남궁Namgung 2016. 6. 19. 06:43

바다를 좋아하는 아내는 산타모니카에서 수년동안 보지 못한 바다를 보고는 무척 감동하는 듯했는데, 다시 한번 바다를 가보고 싶다고 몇번이고 말했다. 


다행 고래를 보는 (whale watching)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가 묵었던 친구 집에서는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 가까운 곳은 아니었다. 굳이 그렇게 달려서 배를 타 봐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애들도 보기를 원해서 아침 일찍 집을 출발했다. 


중간에 정체가 좀 있기는 했지만 다행 아침 첫 배를 예약할 수 있어서 그리 크지 않은 배를 타고 고래 구경을 나갔다. 미국에 도착한지 며칠 되지 않으신 장모님께서는 배가 출발하자 마자 배 멀미를 시작하셨다. 피곤하셔서 배멀미를 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으니, 이런 자식들이 어디 또 있을까 싶기도 했으니... 


생각해 보니 혜빈이도 난생 처음 타 보는 배였는데, 처음에는 잠시 좋아하더니 이내 배멀미를 시작하면서 구석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우리 가족 중에서는 유빈이가 제일 좋아했었는데, 마치 놀이기구를 계속 타는 느낌이었다고 하니 장모님은 어떠셨을까... 


나도 고래를 보기 위한 배는 처음 타보는 것이었다. 이날 아침 배를 탄 사람들은 운이 좋았는지 고래 (그래봐야 등과 꼬리 정도)도 보고, 무엇보다 수백마리의 고래떼를 보기도 했다. whale watching 이라기 보다는 dolphins watching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돌고래 보는 것이 훨씬 더 재밌고 역동적이었다. 




오후에는 또 다른 스튜디오 투어. 이때부터 스튜디오 투어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서, 그게 그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때였다. 물론 유빈이는 보는 것마다 제가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얘기하면 흥분이 되어 있었다. 다른 투어보다는 규모도 작고, 가이드가 방문객들에게 일일히 말을 걸거나 친밀하게 느껴지게 하는 기술이 있어서 그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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