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세인트루이스에서도 그랬고, 이곳으로 이사 와서도 제일 먼저 한 일 중의 하나는 주위에 공립 도서관을 찾아 보는 것이었다. 애들에게 책과 가까운 곳을 계속 노출시켜야 겠다는 점도 있었지만, 내가 집 이외에 다른 곳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곳을 알아 두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많은 곳에서 살아 보지 않았기에 이곳 저곳을 다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그랬듯 이곳 공립 도서관도 깔끔했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아주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있을 수 있는 환경이기에 맘에 든다. 그리고,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적인 도서관 운영 시스템은 비슷해서 적응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다만, 도서관이 문 여는 시간이 세인트루이스 지역보다 좀 짧은 점이 흠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내가 운영 시간에 잘 맞춰서 이용하면 문제 없을 듯 싶다.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세개의 도서관이 있다. 지금까지 돌아 가면서 이 세곳을 모두 다녀봤는데, 비교적 제일 가깝고 공간도 넓은 햄든 (Hampden) 브랜치를 다니고 있다. 오늘은 (6. 20) 이 도서관이 정오에 문을 연다고 한다. 오전 10시에 여는 줄 알고 일찍 나왔다가 근처 맥도날드에 와서 시간을 때우면서 점심을 먹고 갈 계획이다.
아래는 또 다른 브랜치인 데커 (Decker) 도서관.
애들과 함께 잠시 도서관을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에스테이트 세일 (Estate Sale) 하는 집이 있기에 잠시 들러봤다.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이 사망하는 경우 남은 가족들이 그 살던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 그 집 문을 열어 일반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을 Estate Sale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전문업체에 판매를 맡기는 듯 싶은데, 그래서 거라지 세일 (Garage sale)보다는 다소 비싼 느낌을 받게 된다.
물건을 싸게 사는 것도 사는 것이지만, 이런 에스테이트 세일에 가 보면 여기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혹은 살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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