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Denver) 정착기

Trip to Denver

남궁Namgung 2013. 6. 1. 13:08



구글 맵에서 검색해 보니, 세인트루이스 집에서 새로 들어갈 아파트로 운전해 갈 경우 12시간 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온다. 


미국에서 여행 좀 해 본 사람이라면 이 정도 거리는 그리 위협적(?)인 것은 아니다. 하루에 갈 수도 있지만 아침에 좀 늦게 출발할 예정이기도 했고, 두대의 차를 운전해야 하는데 아내가 장거리 운전을 해 본적이 없어 캔자스 주의 작은 도시에서 하루 묵고 가기로 결정했다. 


얼마 전에 콜롬비아 (Columbia)라는 도시로 방문하신 선배님이 계신데, 마침 우리가 가는 길에 위치한 도시이고, 잠시라도 인사드리고 가야할 듯 싶어 선배님이 계신 미주리 주립대 콜롬비아 (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 캠퍼스에 들렀다. 


선배님은 학교에서 맛난 스시를 사 주시고, 학교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 주셔서 애들과 좋은 구경을 하고 떠날 수 있었다. 





콜럼비아에서 좀 더 달리면, 또 다른 선배님이 계신 지역이 있는데 이곳으로 유학 오기 전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곳에 와서 공부하면서도 자주 연락하고, 학회에 가면 만나뵙고 하면서 (나 혼자 생각으로는) 많이 친해진 선배님인데, 특히나 형수님 성이 나와 같아 더욱 친밀감이 느껴진다. 


갑작스레 연락을 드렸는데도 형수님은 우리가 먼길 간다고 이것저것 맛난 음식을 해 주셔서 고맙게 먹고 출발했고, 서너시간을 더 달려 Salina라는 도시에서 하루를 묵었다. 


덴버로 운전해서 간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캔자스는 운전하기 따분하다고 "경고"를 하곤 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아마도 처음 운전하는 지역이라 많은 것들이 생소해서 그러지 않나 싶기도 하다. 


70번 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서쪽으로만 운전하면 되는데, 일정속도에 맞춰 놓으면 엑셀을 밟을 필요가 없는 크루즈 기능이 있어 그리 피곤하지는 않았다. 이런 기능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이 장거리를 운전하고 다녔을까 생각도 하면서... 




막판에 이삿짐 업체와 말이 맞지 않아 짐을 정리하면서 애를 먹었는데, 업체에 보내지 못한 짐은 막판에 아는 분을 통해 처리했고 꼭 가져가야 할 것들과 당장 써야 할 것들은 밴과 승용차 구석구석에 모두 실었다. 지저분해 보이지만, 사실 다니다 보면 이렇게 생긴 차량을 종종 보게 된다. ^^




바로 앞의 차가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 장거리 운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다행 잘 따라와 줬다. 아니 주로 내 앞에서 운전했으니 나를 잘 안내해 줬다고 해야 되나...




세인트루이스에서 덴버로 향하는 길은 고도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구름이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구름의 움직임이 더 역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덴버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덴버 시내로 들어 왔다. 도시를 운전하는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차량 정체가 아닐까...



이리하여, 길다면 길 수 있는 덴버행 이삿길이 큰 탈 없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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