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이 완전히 지나갔음은 명확하다. 최근 며칠의 날씨와 일기예보가 보여주는 앞으로 일주일여 동안의 날씨, 그리고 동네방네에서 물 오르는 나무와, 꽃피는 것들을 보면, 이젠 봄을 논해야 할 때다.
며칠 전부터 걷기를 시작했는데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른다), 걸으면서 보는 동네는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모두 "봄"이라고 쓰여 있다고 말해야 할 정도다. 차를 타를 휑휑 지나가서 대충 봤던 나무들도 가까이서 보니, 벌써 꽃이 활짝 핀 것도 있고, 새 잎을 내놓고 있는 것들도 있다.
봄인 것이다.
그 이유를 모르겠으나, 혜빈이가 특히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며 신나게 따라 다닌다. 애들이 걷기에는 약간 먼 거리 (약 2킬로미터가 좀 넘으려나...)인 것 같은데도, 신나서 걷고 뛴다. 우리 동네 일명 "럭셔리 아파트"를 하루는 왼쪽으로 돌았다가, 어제는 오른쪽으로 돌았는데, 몸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애들과 함께 걸을수도 있고, 기분도 좋아진다. 날이 아주 더워지면 이 또한 하기 힘들테니 계속 하지는 못하겠지만, 가능하면 여건이 될때마다 걷거나 자전거로 운동을 좀 하려고 생각 중이다.
지금 오후 다섯시가 다 된 시간 밖의 기온은 화씨로 81도, 섭씨로 27도란다. 초여름 날씨. 혹, 봄 없이 갑자기 여름으로 뛰는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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