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현 사는 법

2월을 맞는다.

남궁Namgung 2012. 2. 6. 07:24

이렇게 다시 일요일이 저물고 있다. 2월도 벌써 지나 내일이면 6일이다. 요즘 날씨로만 봐서는 2월이 아니라 3월, 4월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학기가 시작한지도 3주가 지났고... 그러고 보니, 내가 수업을 한 것도 벌써 대여섯번이나 된다. 아, 아직도 살아 남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면서, 학기 중에는 항상 하루 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학기도 예외가 아니다. 정신없이 책을 읽고, 파워포인트에 수업 자료 집어 넣어서 만들고, 다시 수업시간에 말할 것을 거의 외우다시피 해서 준비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그나마, 몇번 수업했다고 벌써 정신이 해이해진 것인지, 예전보다 "연습량"이 줄어 들어서, 버벅거리는 횟수가 조금씩 느는 것 같기도 하고...

 

수업 이외에는 과에서 다른 부담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꼬박꼬박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교수님이 예고없이 불러서 뭔가 연구자료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일도 없다.

 


 

여전히 머리는 복잡한데, 머리도 길다. 지금 나가면 나와 같은 직업에 종사했던 아저씨가 운영하는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시원하게 깎을 생각이다. 그러면 좀 생각도 개운해지려나??

 

 

다시 한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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