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이렇게 깊어가고, 혹은 저물어 가고 있다.
엊그제 유빈이 학교에서 농장 (Farm)으로 소풍 (Field Trip)을 다녀왔다. 다행, 유치원과 3학년이 같은 곳으로 함께 가는 것이라서 혜빈이도 도시락을 싸서 갔었는데, 둘이 나란히 노랗고 작은 호박을 하나씩 얻어 왔다. ($6 하는 입장료에 다 포함되었었겠지만...) 마트에를 가건, 어디를 가건 저 노란 호박을 많이 볼 수 있고, 할로윈때문에 이런 저런 장식하는 것도 꼭 저런 누런 색깔이 많아,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요즘이다. (http://youtu.be/VQCLJx8XSHw)
엊그제, 금요일 저녁에는 내가 특식을 한번 만들어 봤다. 이름하여, "닭똥집 요리"다. 일단 내가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싶은 욕심에, 아내에게 간단한 손질법 등을 배워서 이전에도 두어번 (성공적으로) 만들어 봤었는데, 중요한 것은 그 요리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
이전에는 닭똥집과 양파, 고추 정도의 재료만 사용했다면, 이제는 그 이외에도 브로컬리와 피망 등까지 가미되고 있다. 맛도 제법이라서, 아내는 물론, 유빈이도 무척 좋아한다. 나의 맥주 안주는 물론이거니와, 유빈이 한끼 반찬으로도 충분하니, 이런 훌륭한 아빠(??)가 또 있을까... 무엇보다 아주 저렴한 재료 가격이 맘에 들고, 어렵지 않게 만들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 중의 하나...
유빈, 혜빈 둘이서 아주 간단한 퍼즐을 만들더니 저희들 작품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한장!
어제는 가까이 지내는 분들과 두어번 갔었던 공원에 피크닉을 갔었다. 고기도 사고, 이런 저런 맛난 음식을 준비해서 갔었는데, 바람이 꽤 많이 불어 아주 최적의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일요일을 보내고 왔다. 다른 집에서 데리고 온 강아지가 아주 인기 만점이었는데, 유빈이와 혜빈이는 그 강아지와 놀더니 집으로 돌아 오는 내내 강아지를 사 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운동이나 뛰어 놀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 또한 나를 그렇게 닮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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