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내가 대학 3학년때였으니, 1995년 가을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 운좋게도, 학교에서 6명 정도 약 보름 정도에 걸친 연수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뽑히게" 되었고, 그래서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지금 같지 않았던 당시에 미국으로 잠시 나와 둘러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었다. "미국" 이래봐야, LA와 샌프란시스코 두 도시였지만, 경찰 기관도 방문하고, 이런 저런 유명 관광지를 둘러 보는, 정말 대단한 "호사"를 했었다. 물론, 비행기도 처음 타 보는 것이었었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학회가 있어 15년이 지난 후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었고, 그러기에 "지금 가지 않으면 언제 또 가보겠냐..." 하는 생각에 이번에는 가족 모두를 데리고 갔다 왔다. 처음에는 차를 몰고 2-3일에 걸쳐 가는 저렴한 방법도 생각해 봤으나, 학회 발표도 그렇고, 계절 상으로도 쉽지 않은 때라 오랫 동안 인터넷을 뒤지다가 비싸지 않은 항공권을 구해서 다녀왔다.
샌프란시스코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노래...
갈 때는 비행기를 한번 갈아 탔었고, 올때는 논스탑으로 왔었는데, 오랜만에 타는 것이이서 재밌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 사이에 커서 그런지, 애들도 비행기 타는 것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서 타는 트램... 공항에서 경험하는 것은 뭐든 재밌다.
아내에게도 몇차례 얘기했지만, 신기하게도 그때, 그 15년 전에 갔다 왔던 피셔맨즈 와프 (Fisherman's Wharf)의 정경이 아주 눈에 익었다. 아니, 바로 몇주전에 왔었던 것처럼 많은 것들이 그대로인 것 처럼 보였다. 특히, 아래 선착장에서 그때 동기와 인솔했던 교관 선배와 크랩 같은 것을 먹었었는데, 그것도 그대로였다.
'미국 가는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국길... (0) | 2008.08.12 |
---|---|
드뎌 세상과 연결! (0) | 2008.08.08 |
뭐 빠진 것 없나? (0) | 2008.07.19 |
백열 전구 두개 (0) | 2008.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