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현 사는 법

Parent's Night

남궁Namgung 2009. 8. 31. 11:08

 

엊그제 목요일 (8. 27.)이 학부모의 날 (Parent's Night)이라며 학부모들이 학교로 잠시 왔으면 하는 내용의 편지가 왔었는데, 담임이신 미세스 파이트가 그 주 초에는 친히 전화까지 하셨었다. 아마도 학부모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하는 모양인데, 가보려고 생각 중이었었지만, 전화까지 받으니 더한 의무감이 생기는건 학부모된 처지(?)에 당연한 일.

 

6시에 시간 맞춰 갔더니 강당에서 교장 선생님의 일반적인 설명과 학교 소개가 있었고, 각 교실에서 담임선생님들이 20여분 정도 일년 동안 어떻게 가르칠지 설명해 준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한국에서 학부모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어 비교할 수 없지만, 적당한 규모의 (공립) 학교에서 이것저것 나름대로 많이 신경써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마 그날 학부모들이 올 것에 대비해서 학생들에게 환영 페이퍼를 직접 그리게 했었나 보다. 책상 위에 아래 환영 문구를 비롯해서 이것 저것 자료들이 가득했다.

 

 

 

핸드북 중에 들어 있던 스케쥴과 유빈이 반 애들 이름. 19명이니 많다면 많지만 적다고 볼 수도 있는 숫자다.

 

 

 

 

나눠준 자료들을 쭉 훑어 보다가 "숙제"를 발견했다. 숙제 내용도 "철학적"이어서 숙제 해결하는데 한참 걸렸다.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이어서, 나름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해 주어서 감사한 숙제인 것 같기도 하고... 더구나, 유빈이 뿐 아니라, 부모인 나의 장점이나 취미 등을 묻는 질문은 정말 오랜만에 접한 "어려운 문제"다. 다행 주관식이어서 어떻게든 칸을 채우기는 채웠는데, 출제자의 의도에 적합한 양질의 답변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점수를 확인해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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