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전무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꼭 한번은 다녔을 학교가 있는데... 바로 여름성경학교다.
시골에서 여름방학이 되면 여름성경학교를 한다는 플래카드가 초등학교로 가는 길목 위에 널직하게 걸리곤 했었고, 지금이나 그때나 나의 신앙심의 깊이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 정도지만, 그래도 그때는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그 "학교"에 자주 갔었다.
정식 학교 교육 외에 특별한 교육이라고는 태권도 학원, 주산 학원 정도가 전부였던 그때, 여름성경학교에서는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곤 했었다. ("까불이"였던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 준 즐거움도 꽤 된다!)
이곳에 와 보니, 여기에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 Vacation Bible School (VBS)이라고 하는데, 위키피디아를 찾아 보니 그 유래가 1894년까지 거슬러 간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여름성경학교가 미국의 이런 프로그램을 전수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 금요일까지 (7. 20 - 7. 24) 오전 동안에 진행되었고, 프리스쿨 학생부터 5학년 학생까지 대상으로 했다고 한다. (물론 다른 미국인 교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나도 오전 동안에 학교에 가야 했기에, 애들이 하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다녀 와서 하는 얘기를 들어 보니 무척 재밌어 하는 것 같고, 아내를 비롯한 많은 교회분이 참여해서 아주 잘 진행된 모양이다.
유빈이 나이에 여름성경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이제 아들놈이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하니, 예전에 철없이 다녔던 이런 저런 종교 프로그램이며 수련회의 기억이 새롭다.
오늘 잠시 가서 실내에서, 그리고 마치고 나오면서 교회 앞서 찍은 몇장.
<혜빈이는 나이가 어려 참가 대상에도 끼지 못하는데, 엄마의 자원봉사 덕에 덤으로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는 "특혜"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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