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다. 영어식 발음으로 플로렌스라고도 하지만, 동경을 도쿄라고 해야 하듯, 피렌체는 피렌체로 불려야 맞을 것이다. 로마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이 도시는 이런 저런 영화의 배경으로도 많이 쓰였고, 특히 소설과 영화에 등장한 엽기 살인범 한니발렉터가 살던 곳으로 쓰여졌다.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넓지 않은 도심 곳곳에 오랜 시간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우리에 잘 알려진 두우모는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보아도 멋지고, 웅장하다. 특히, 피렌체는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 있다.
찍은 사진이 없는 것을 보니, 아마 다비드 상이 있던 실내에서는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했덛 듯 싶다. 아내는 다비드 상을 실제 보고, 그 규모와 정교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던데, 예술에 무딘 나는 생각보다 크기가 크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가 그랬다던가... 자기는 조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대리석에서 불필요한 부분만을 제거할 뿐이라고... 한 분야의 최고만이 할 수 있는 명언이 아닌가 싶다. 커다랗고 투박한 대리석을 보고도, 이미 다비드는 그의 머리 속에서 조각되어 있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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