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가스 히터를 켜는 일이다.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50년이 훨씬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집에 살다 보니, 몇몇가지 불편함이 당연히 있을 것인데, 그 중 하나가 난방이다. 이 지역 (클레이튼) 대부분의 집들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정을 비슷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내부를 얼마나 최신식으로 리모델링 했느냐이다.
살고 있는 아파트는 가스식 난방으로, 보일러가 윙윙 돌아가면서 뭔가 데우는 소리가 난 후에, 난방구를 통해 따뜻한 바람을 거실과 방, 화장실, 부엌 등으로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온도를 설정해 놓으면 그 온도에 맞게 자동적으로 작동이 되면서 온풍이 나왔다 그쳤다 한다.
처음 왔을때는 주위 분들이 얼마나 겁을 주던지, "뼈 속까지 시린 겨울"이라는 표현을 심심치 않게 듣곤 했다. 나는 그렇다쳐도 아내아 애들 때문에 무척 걱정했는데, 겨울에 들어선 지금까지를 평가하자면, 내 뼈가 두꺼워서 그런지 아직 그렇게 심각한 정도의 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아무래도 밖의 추운 공기가 쉽게 들어오고, 내부의 따뜻한 공기도 쉽게 식는 경향이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추위때문에 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약간의 불편이 있을 뿐, 나와 가족 모두 "아직까지는" 뼈 속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기온이 최저 영하 5도, 최고 영상 8도로 나온다. (http://www.weather.com) 그렇다면 연평균 기온을 보여주는 저 그래프 상으로만 봐도 앞으로 추워봐야 지금보다 "훨씬" 추운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섣부른 예측이 가능하다.
아무튼 웨더 닷컴에서 보여주는 이 지역의 1년의 연평균 기온을 볼 때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따뜻할 수 있는 겨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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