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현 사는 법

San Francisco 2014

남궁Namgung 2014. 11. 26. 14:04


스마트폰의 성는이 꽤 괜찮아, 나 같은 문외한은 디지털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의 차이점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 어떤 사진은 스마트 폰으로 찍은 것들이 더 잘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무엇보다 스마트 폰 때문에 찍는 사진의 숫자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렇게 무작정 찍어 대는 사진 중에 어쩌다 한두번은 (나의 안목으로는) 작품 같은 사진도 가끔 나온다는 것!


어쨋든 비 홀딱 맞기 전, 앞으로 벌어질 일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차이나타운부터 다시 시작해서 페리터미널 쪽으로 움직이면서 스마트 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2014. 11. 20)


덴버에 가든, 시카고 혹은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가든 이처럼 퇴근 시간이 되면 자기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저 사람들의 발길을 볼 수가 있다. 이 큰 도시, 활기차고 다양성을 자랑으로 삼는 도시에 사는 저 사람들의 퇴근 길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을까... 



유빈이 영어 이름은 팀 (Tim) 혜빈이는 글로리아 (Gloria)다. 나는 숀 (Sean)으로 할까 생각 중인데 아내는 아직 맘에 드는 이름이 없나 보다. 때마침 차이나타운을 돌아 다니다 상점 밖에 내놓은 기념품 중에 저 이름들을 모두 발견했다. 



차이나타운 바로 앞에 위치한 케이블카 정거장에서 필리핀에서 왔다는 이민자를 우연히 만나 서서 한참 얘기를 했다 (자기 부모님이 이민자라고 하니 이민2세라고 해야겠다). 깔끔하게 챙겨입고, 자기 상사를 기다리고 있다는데 그 사람은 혼자 카메라 들고 다니는 내가 신기해 보였나 보다.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 종류를 물어 보기도 하고, 나의 영어 액센트가 중국인 액센트(?)라고 하며 어디에서 왔냐고 묻기도 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홀로 서서 필리핀 이민자와 얘기하고 있는 그 상황이 아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다니다가 비 맞으러 버스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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