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Best Day EVER!!!

남궁Namgung 2013. 3. 25. 09:51


어제 (2013. 3. 24) 하루 종일 내린 눈은 거의 15센티미터 정도 되게 쌓이고 있었다. 그간 눈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눈 치우는 삽을 사놓지 않았었고, 소소하게 내리는 눈은 그냐야 녹기를 기다리거나 보통 삽으로 대충 치우곤 했었다. 


하지만 저렇게 어마어마하게 내리는 눈을 보니, 큰 길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집 카 포트로 들어 오는 길을 어떻게 치워야 할까 한참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물론, 애들에게는 그런 고민이 있을리 없다. 하루 종일 집에서 잘 놀더니, 저녁을 먹을 무렵이 되어 유빈이와 혜빈이가 단단히 옷을 입고는 밖으로 나가 눈 밭에서 뒹굴기 시작한다. 


그냥 보고만 있다가, 생각해 보니 올 겨울에는 한번도 눈사람을 만든다거나 같이 눈에서 놀아 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부츠를 신고 장갑을 끼고는 밖으로 나갔다. 눈이 많이 쌓였고, 또 눈의 "재질" 또한 눈사람 만들기 좋기에 눈을 좀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어 봤다. 


애들은 저희 생각보다 큰 눈사람이 만들어졌는지, 신기해 하면서 아주 기분이 업되어 소리 지르고 뒹굴고... 한마디로 "베스트 데이 에버!!!"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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