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빈이 사는 법

Warm Day

남궁Namgung 2013. 1. 29. 07:16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지금, 인터넷을 통해 현재 기온을 보니 섭씨로 18도, 화씨로 64도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1월 28일. 겨울의 한복판 아니련가???


한국은 올겨울 강취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곳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눈도 한번 밖에 오지 않아, 그 이전에 겨울이면 기다리던 "Snow Day (눈이 많이 와서 학교 가지 않는 날)"는 아예 거론되지도 않고 있다.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고, 바깥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니 그에 따른 장점도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분명 제대로 된 겨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전에 도서관에서 좀 끄적이다가,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고 아내와 두런 두런 얘기를 하다가, 오전에 먹은 약기운 때문인지 감기 기운이 좀 나아진 듯해서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 잠시 산책을 했다. 와... 그런데, 이건 봄날씨로 따져도 완연한 봄 날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고, 바람이 부는데도 따스하게 느껴질 정도다.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 올 시간이 되었기에 집으로 돌아 왔고, 평소에는 아주 가까운 거리임에도 애들을 데리러 차를 몰고 학교로 가곤 했는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몸도 오전보다 가뿐하기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네시에 딱 맞춰 나갔는데, 혜빈이는 학교에서 벌써 내려오고 있었고, 학교 앞에서 만난 혜빈이 친구 엄마는 유빈이가 먼길로 돌아 집으로 간다고 전하라고 했단다!! 혜빈이만 데리고 천천히 걸어 오는데, 이렇게 좋은 날이 또 있을까 싶다... 혜빈이도 오늘 학교에서 더웠다면서 아침에 입고 간 자켓은 작은 가방에 구겨 넣어서 매고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찍은 사진들... 이렇게 겨울 같지 않은 겨울날이 하루 하루 지나고 있다. 





가방을 열어 보니 지난 주에 제출해서, 선생님이 검토한 후에 다시 가져온 숙제가 들어 있다. 아직 1학년이라 하루 하루 해야하는 숙제가 아주 작은데, 그래도 그 중에서 쓰기 숙제가 매번 있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혜빈이는 뭐라고 뭐라고 잘도 써 내는데, 기특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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