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Upward Basketball

남궁Namgung 2013. 1. 13. 12:39


매년 12월 말에 시작해서, 다음 해 3월 초경에 끝나는 농구철이 돌아 왔다. Upward라고 해서, 교회에서 주관하는 농구 프로그램인데, 교회 시설을 이용하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로 코치며 행정일들을 다 하기 때문에 비용이 무척 저렴하다. 일주일에 한번 연습하고, 매주 토요일에 팀별로 돌아 가며 시합을 하는데, 운영하는 사람들도 열심히 하는 듯 보이고, 참여하는 애들도 좋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꽤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유빈이도 (내가 보기에는) 운동에 그리 소질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부터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었다. 7명으로 구성된 팀에 배정되고, 지금까지 평일에 한번 연습, 토요일에 한번 게임하는 것에 가급적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3년째 계속 참여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유빈이 실력이 계속 향상된 것이 눈에 보인다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게임하는 날에 가 보면, 공을 한번도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게임 끝나고 집에 올때마다 속터지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약간 달라졌다. 지금도 공을 잘 못잡는 경우가 많고, 폼이나 객관적인 실력이 잘하는 애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많이 뛰려고 하고,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흐름을 파악하는 정도가 되었다. 어떨 때 공을 잡으면 그래도 잘 뺏기지 않고 슛까지 지를 때도 있으니, 정말 많이 향상되었다. 


운동이라는 것이 잘하면 더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팀웍과 체력,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공은 많이 못잡지만) 열심히 뛰고 나서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기특해 보이는 것은, 모든 아빠들이 마음이 다 그러리... 


<지난 12일 (2013. 1. 12.)에 있었던 첫 농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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