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다시 쓸 일이 있겠지만, 유빈이는 매주 금요일에 한인 교회에서 열고 있는 '어와나 (AWANA)'라는 모임에 다니고 있다. 정확한 것은 잘 알지 못하지만, 미국에서 시작된 어린이 교육 (물론 종교적인) 모임이다.
어와나만을 위해, 즉 어린이를 위한 교재를 활용해서 성경도 배우고, 어렵지 않은 설교도 듣고, 실내 체육관에서 체육활동도 하고 있다. 종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순 없지만, 적어도 금요일 저녁 시간을 아주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두 한국애들이고 선생님들도 한국분들이지만 영어 교재와 영어로 진행!)
교회에 다니시는 (한국)분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지난 금요일에는 교회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일년에 한번, 모두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라고 하는데, 유빈이는 거기서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을 받아 왔다. 나 닮아서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놈이, 선물 받았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끝나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좋아서 나오는 웃음을 참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 여기 나간지 몇주 되지 않아, 아직도 환경이 낯선지 괜찮은 핑계를 찾아 안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 정도가 조금씩 줄기는 하지만... 아마 저 선물이 추후 금요일 저녁의 행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집에서 사진 찍을테니 포즈를 취해 보라고 했더니, 두 놈다 기분이 좋은지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렌즈를 향한다.
'유빈이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컨퍼런스 데이 (Conference Day) (0) | 2009.03.18 |
---|---|
쇼파크 (Shaw Park) (0) | 2009.03.16 |
성적표 (0) | 2009.02.03 |
동물원 나들이 (0) | 2009.01.14 |
형편이 여의치 않아... (0) | 2009.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