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현 사는 법

나의 적응된 하루

남궁Namgung 2008. 9. 10. 00:02

 

벌써 9월이 넘은지도 열흘이 되어 가려한다.  시차 적응 안되어 낮에는 정신없이 지내고 한밤 중에 일어나 할 일없이 왔다 갔다 하던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이렇게 되었다.

 

이제 일과가 어느정도 정해져서, 그 일과 내에서 비슷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하고 있다. 다행 가족들도 아픈데 없이,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다.  아침에 7시쯤 유빈이와 함께 일어나 정신없이 씻고, 밥 먹고, 옷 입고, 가방이며 이것저것 챙겨서 8시 반에 시작하는 유빈이 학교를 데려다 주고, 나는 바로 학교로 출발한다.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9시쯤 학교에 도착하고, 도서관에 들러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책을 훑어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주일에 사흘 있는 수업은 모두 오후 5시 반에 시작해서 8시가 조금 넘어서 끝난다. 월, 화, 목 이렇게 3일인데, 처음에는 일주일에 세번, 그것도 세시간만 하면 되니 정말 '널널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수업을 위해서 읽을거리를 주는데, 그 양이 정말 가공할 만하다. 이제 조금씩 적응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암튼 지금도 그것을 다 읽으려면 일주일 내내를 소모해야 할 정도이다.

 

거기다가 각 과목마다 격주, 혹은 3-4주에 한번씩 제출해야 하는 롸이팅을 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되어, 말이 일주일 세번 수업이지 그 준비는 일주일 내내를 투자해야 한다.

 

하긴 이 정도도 하지 않으면 무슨 공부야...

 

이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오늘부터는 유빈이가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겠다고 했다. 그간은 계속 도시락을 싸 갔었고, 카페테리아에서 점심 먹을때 말하는 것이 부담되어 그랬나본데, 이제 제 딴에도 밥은 먹을 정도가 되었나 보다.  또 다른 남궁유빈 적응의 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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