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날이 많이 춥고, 어떤 지역은 3월인데도 눈이 많이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난 번에 감기로 좀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 왔습니다. 한번 몸이 으슬으슬 해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짧아도 4-5일은 지속되는 이 잉글리시 바이러스 (^^)들이 무섭습니다. 여기도 날이 상당기간 추웠고, 지금도 어느 정도 쌀쌀한 편입니다. 겨울을 보내는 마지막 추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같이 근무를 하고 있는 (근무라기 보다는 근무 구경?) 이곳 경찰관과 이런 저런 모임이며, 미팅이며 컨퍼런스에 따라 다니면서 보고 듣고 배우는 소중한 기회를 계속 갖고 있고, 틈틈이 신문을 뒤적이며 여러분과 같이 나눌 정보가 없나 찾아 보고 있고, 전문 서적도 뒤적이며 배울 것이 정말 많음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제 3월도 시작되었고, 제가 이곳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만 5개월입니다. 남은 기간 정말 소중히 사용해야겠다고 다짐에 다시 다짐을 하게 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다시 다른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메일 (hyonyya@korea.com)
홈페이지 (http://hyonyya.netian.com)
츄잉검 (Chewing gum)의 숨겨진 삶
검 (대개 ‘껌’이라고 많이 하는데, 무엇이 표준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영어로는 ‘검’이라고 발음하니 아마도 ‘검’이 맞을 것 같아 ‘검’이라고 사용하겠습니다.)이 아주 사치스러운 기호품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젊지만 제가 어렸던 시기에도 검을 아껴 먹기 위해 씹던 것을 어디에 붙여 두었다가 다시 씹기도 했었습니다. (모두 비슷한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러다가 아주 대중적으로, 갑자기 ‘씹히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검 씹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즐겨 씹지만, 검을 씹는 모습이 가히 좋다고만은 할 수 없고, 또 씹다보면 입의 모양이 자연스레 ‘버릇없게’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좀더 ‘기술’이 습득되면 풍선을 만들거나 연속적인 소리를 내는 고급 기술이 발휘되어서 어른 앞에서나 공적인 자리 등에서는 검을 씹는 것이 무례로 생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검을 씹는 것보다는 다 씹고난 후의 처리에 있습니다. 도로는 물론이고, 운전 중에 차 밖으로 버리는 경우도 많고, 벽에 붙어 있는 것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검이 ‘씹히고 있는’ 나라에서는 모두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난 2004. 2. 23.자 인디펜던트에서는 검과 관련한 기사를 길게 실었습니다. 같이 살펴 보겠습니다.
이 기사에 의하면 현재와 같이 오래 씹히는 형태로 발명된 것은 1845년 멕시코에서 군 생활을 했던 미국인 토마스 아담스 (Thomas Adams)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토마스는 멕시코 전투에 참여했었는데, 당시 멕시코 장군이 치클 (chicle)이라는 것을 처음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패한 토마스는 그 치클이라 불리는 고무 쥬스와 다른 여러 고무를 섞어 자동차 타이어를 개발하려고 노력했었으나 실패해서 그 실패한 고무 타이어를 동네 강에 버리려고 했었습니다. 그때 그는 동네 사탕 가게에서 한 소녀가 씹는 검을 사 가는 모습을 보았고, 당시에는 전나무에서 나오는 진 (spruce resin)과 파라핀 밀랍 (paraffin wax)을 섞어 검을 만들었는데 그 가게의 주인은 맛이 아주 형편 없다고 토마스에게 귀뜸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는 그날 밤새 200개의 작은 볼로 된 무설탕 검을 실험적으로 만들어 그 가게에 납품했고, 납품하면서 그 검을 파는데 세 달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파라핀 밀랍으로 만든 검보다 두 배가 더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점심 경에 모두 다 팔렸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와 같은 형태의 ‘근대적’ 검이 만들어 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에드워드 비먼 (Edward Beeman)이라는 의사가 소화 기능을 돕는 펩신 (pepsin)이라는 성분을 검에 첨가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먼은 ‘많은 사람들은 소화를 위해 펩신을 사면서도 검은 아무 이유 없이 씹는다’는 것에서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씹는 검의 붐이 시작되었고, 풍선검이 나왔으며, 검에 향신료가 추가되었고, 일본에 의해 딸기맛 등의 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츄잉검은 아메리카니즘의 한 상징이 되었고,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2천만여명의 사람들이 9억 3,500만여만 통을 소비하고 금액으로는 2억 4천만 파운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검은 결코 미국의 발명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씹는 검은 선사 시대로까지 거슬러 가는데, 고고학자들은 사람의 이빨자국이 찍혀 있는 진 덩어리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랫동안 검을 씹는 인간의 습성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연구가 1930년대에 있었는데, 이 연구에 의하면 검을 씹는 것은 근육의 긴장을 느슨하게 하는데 도와준다고 합니다. 츄잉검은 미군의 경계심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지급되었고, 현재도 지급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해서도 츄잉검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979년의 연구에 의하면 무설탕 검을 주기적으로 씹으면 충치를 줄일 수 있는데, 검을 씹으면 침이 계속 나오도록 유도하고, 이는 치아에 그대로 붙어 있을 수 있는 박테리아를 씻어 주기 때문입니다. 2000년의 한 연구는 설탕이 첨가된 검이라고 하더라도 오래 씹기만 한다면 무설탕 검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츄잉검은 그대로 삼킨다고 하더라도 목에 막히지만 않는다면 완벽하게 안전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영국에서 어린이의 충치로 인해 4,500만 파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주 권장할 만한 대안이라는 주장이 나온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초의 영국 거리가 말의 배설물로 가득참으로 인해 골치를 앓았듯이 지금은 씹고 버린 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나마 말이 거리에 배설을 하는 것은 마차를 끌다가 발생한 것이었다는 그럴만한 이유라도 있는데, 검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던 곳으로는 싱가폴을 들 수 있습니다. 싱가폴은 1992년에 검의 수입, 제조와 판매를 금지했고, 이를 밀수하는 경우에는 1년의 징역과 약 3천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었습니다. 하지만 검의 판매 시장을 넓히려는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이와 같은 금지를 해지했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어른이 애들한테 ‘그런 것 씹지 마라’하는 식으로 가르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하철의 문 사이에 붙여 놓은 검으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기도 하고, 극장의 좌석이나 주택에서도 검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했었습니다.
영국도 검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것은 마찬가지여서, 영국 50개 이상의 지방 정부에 있는 10만여개 공공 지역의 쓰레기 중 94%가 검이고, 웨스트민스터 지역은 매 1제곱미터의 보도에 약 20개의 검이 붙어 있는 상태이고, 지방 정부는 매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껌을 떼기 위해 스팀 총을 이용하거나, 검을 떼기 좋게 하기 위해 냉동 방법을 쓰는데,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보도를 상하게 한다고 함) 1억 5천만 파운드를 사용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고안된 다른 한 방법이 거리에 인물 포스터를 붙여 놓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의 한 고위 공무원이 런던의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사람들이 지하철 내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옆 포스터에 (주로 인물의 코에) 검을 자주 붙여 놓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아이디어를 얻어 본머쓰 (Bournemouth) 지역에서는 거리에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나 토니 블레어 등의 정치인 등의 인물 포스터를 붙여 놓고 그 포스터에 검을 붙여도 좋다고 홍보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 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검을 꺼내 휴지통에 넣는 것을 싫어 하는 사람들이 아주 편하게 보도에 뱉어 내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 포스터를 찾아 가서 붙일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대안으로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 분해가 가능한 검을 개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착력이 좀 덜 한 것을 판매하는 것이지만 짧은 시일 내에 이런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분해 가능한 검이라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고, 부착력이 덜 한 검은 제조자들이 별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아무튼 현재와 같은 검을 발명한 토마스 아담의 아주 현명한 발명에 우리는 꽉 갇혀 있다고 이 기사는 맺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사이트>
The secret life of chewing gum (인디펜던트, 2004. 2. 23.)
http://news.independent.co.uk/uk/this_britain/story.jsp?story=494201
학업 성취도
지난 2004. 2. 25.자 인디펜던트 (the Independent)라는 신문에는 꽤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중국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영어에서도 뛰어나 (Chinese perform better in English than white children)'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아래에서 그 기사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영국에서 7세, 11세, 14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력 평가의 결과를 인종별, 성별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중국 학생들은 각 나이에서 모든 분야에 걸쳐 가장 나은 성적을 보였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전체 중국인 학생들 중 83%가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고, 인도계 학생들은 78%였던 반면, 백인 학생들 (white pupils)은 75%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가장 성취도가 낮았던 인종은 방글라데시계 학생들로 65%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반적으로 모든 인종 출신의 학생들의 성취도가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던 반면, 남학생과 여학생의 격차는 아주 커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듯이, 영국에서도 여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남학생들의 성취도보다 훨씬 높고, 이와 같은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가 교육적인 이유와 함께 문화적인 이유도 있다고 하면서, 다른 정책을 사용하면 그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중국인 학생들이 이곳 학생들보다 학업면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우리나라 학생들의 이곳에서 같이 경쟁한다면 아주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자료, 사이트>
Chinese perform better in English than white children (인디펜던트, 2004. 2. 25.)
http://education.independent.co.uk/news/story.jsp?story=494820
영국에서의 술과 담배 소비
위 신문과 같은 날 가디언 (the Guardian)에서는 영국에서의 술과 담배의 소비에 관한 통계를 영국의 지역별로 구분해서 실었습니다. 막대그래프를 이용해서 런던, 남서부, 남동부, 북동부,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으로 구분해서 아주 보기 좋게 올렸습니다. 1주일에 가구당 소비하는 금액이라는 기준으로 나누었는데,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북아일랜드 (Nothern Ireland)는 영국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술 보다는 담배에 사용하고 (가구당 8.5파운드), 술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지역은 웨일즈 (5.8파운드)와 스코틀랜드 (6.3파운드), 그리고 잉글랜드 북서부 (6.4파운드) 라고 합니다.
런던에 사는 사람들은 영국 평균 (술은 5.9파운드, 담배는 5.4파운드) 보다 약간 더 마시고 피운다고 합니다.
영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이번 자료에 의하면 영국 사람들은 술에 사용하는 금액이 15년 전보다 약간 적고, 담배에 사용되는 금액은 크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1978년의 통계에서는 영국 평균 소득의 3.4%가 담배에 사용되었던 반면, 현재는 소득액의 단지 1.3%만을 담배 구입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관련 자료, 사이트>
Society Facts (가디언, 2004. 2. 25.)
http://society.guardian.co.uk/societyguardian/story/0,7843,1154885,00.html
영어의 쇠퇴 ?
2004. 2. 27.자의 인디펜던트에도 눈길을 끄는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영어가 세계적인 언어 (world language)로부터 쇠퇴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는 언어 발달에 관한 연구의 전문가인 데이빗 그라돌 (David Graddol)이라는 학자가 사이언스 (Science)라는 저널에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위 학자의 주장에 의하면 1950년대에는 전 세계 인구의 9%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했으나, 2050년에 이르면 5%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9년 전만 해도 영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인 중국어 (11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 (3억 7천 2백만)였지만, 21세기 중반에 이르게 되면 힌두어와 우르두어의 사용인구가 늘게 될 것이고, 아랍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영어가 모국어인 인구와 거의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위 연구에 의하면 조만간 영어를 제 2외국어로 사용하는 선택하는 사람들보다 아랍어나 중국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학자는 앞으로도 영어가 세계 언어의 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지만, 그 주요한 역할이라는 것은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이 두개의 언어 이상 (그 중 하나는 영어)을 말하게 하는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어관련 연구소의 한 소장도 이와 같은 전망에 수긍하면서 영국은 더 이상 하나의 언어가 소통되는 사회 (monolingual society)에서 벗어나 다른 언어를 배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그라돌 교수는 ‘일부 아시아의 회사에서는 이미 영어를 넘어서서 바라보고 있다. 다음 세대에서의 필수 언어는 중국어 (만다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학자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6천여개의 언어 중에서 90%는 사용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다음 세대에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의 언어를 잃고 있다’고 말합니다.
위 기사에서도 잠깐 나왔듯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벌써부터 영어가 아닌 중국어였습니다. 영국이 세계에 제국주의 식민지를 확장하면서 그 사용범위가 넓어졌고, 특히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도 당연히 영어를 사용했고, 그 나라가 세계 최강국으로 커가면서 영어가 확고부동의 세계 공영어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는 중국어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기사에서도 학원가에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이제 몇 년 후에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도 필수적으로 소통 가능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제 2외국어로 확실하게 정해놓은 것이 없는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은 일찍이 중국어로도 관심을 돌려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관련 자료, 사이트>
English set to decline as a world language (인디펜던트, 2004. 2. 27.)
http://news.independent.co.uk/world/science_medical/story.jsp?story=4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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