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Denver) 정착기

가을이 없다더니...

남궁Namgung 2013. 10. 5. 05:44



얼마 전부터 이번 주말, 특히 오늘 (금요일)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갑작스런 기온의 하락 예보 때문이었다. 9월 말경부터해서 기온이 꽤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쩌다가 섭씨 27-28도는 오르내리는 더운 날이 있었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을 왔다 갔다 하는 기분이 계속 들었는데, 유독 오늘 (금요일)은 기온이 뚝 떨어져서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가 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저녁부터 부슬비가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진눈깨비가 오다가 제대로 된 눈이 오기 시작했다. 이곳에 꽤 오래 사신 지인께서 덴버는 가을이 없고, 여름에서 바로 겨울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니, 오늘 날씨를 보니 그 말이 정확하다. 


애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혜빈이는 이사 상자 저 구석에 들어 있는 부츠를 꺼내 달라고 일어나자마자 졸라댄다. 창고 구석에서 이런 저런 짐을 다 꺼내 놓은 후에야 신발 상자를 찾았고, 제 엄마가 지난 여름에 세일해서 쌀 때 사 놓은 새 부츠를 꺼내 주니 입이 아주 함박이다. 


날이 이렇게 꽤 쌀쌀한데, 내일부터는 다시 평년 기온으로 돌아 간다고 하니, 정말 다이나믹한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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