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얘네들 이름 짓는 것 하나는 알아 줘야 한다.
일전에 학교에서 온 레터 중에, '스타리 나잇 (STARRY night)'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한다고 해서, 그냥 저녁에 하는 것인데 웬 '별 반짝이는' 이름을 지었나 했었다. 엊그제 수요일 (5월 5일)이 그 날이라고 해서 가 봤더니, 그간 애들이 그리거나 만든 것들을 교실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오는 부모들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교실도 대충 이쁘게 꾸며 놓았고, 선생님이 오는 부모들이나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 하고 있었다.
밖에서도 어떤 애들과 선생님들은 북을 치고, 한쪽에서는 보이스카웃 학생들이 다른 친구들에게 팝시클 (popsicle)이라는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었다. 반 친구를 만난 유빈이는 정신없이 뛰어 다니며 노는데, 나는 도대체 이 행사의 성격을 가늠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학기말 즈음이 되어서 한 학년을 정리하는 의미의 행사가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러기에는 너무 좀 '약안' 느낌이었다.
그래도, 잠시나마 유빈이, 혜빈이는 신나게 뛰어 노는 시간.
집에 다시 돌아 와 그 레터를 확인해 보니, 스타리 나잇은 "Social Time in Appreciation and Recognition of Ross's Year"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었다. 예상대로 한해를 감사하고 생각하는 소셜 타임이라는 거다.
그래도 선생님 뵙고, 유빈이도 친구 만났으니, 소셜 타임은 되었다. 로스의 한 해를 감사하고, 생각하는 일을 빼 먹어서 좀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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