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유빈이가 학교에서 조그만 레터를 하나 가져왔다. 레터지 반쪽 짜리의 푸른 색 종이에는 유빈이의 동굴 그림 (cave painting) 아트 쇼 (Art Show)에 뽑혀 전시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어라??? 남궁 유빈이 그림을???
유빈이 말로 제 반에서 세명이 이 레터를 가져왔다고 하니 적어도 한 학년에 10명 내외 정도의 그림을 뽑은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빈이가 "전문가"(?)의 눈에 들 정도의 그림 실력이 있을지는 미쳐 몰랐다.
어쨌든, 그 아트 쇼가 오늘이었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라고 하는데, 다른 볼일도 있고 해서 6시 정각 즈음에 갔더니 이미 시작한 모양이었다. 그 고등학교 (North High School)의 체육관 내지는 그냥 홀에 각 학교 별로 큰 판을 만들어서 각 학교별 그림이 전시되 상태였다. 아마도 이곳 교육청 산하의 초등고등학교에서 선발된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듯 했다.
유빈이네 학교 전시물은 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쉬웠고, 유빈이가 제 그림을 금방 찾아 내었다.
학교 미술 선생님이 유빈이를 알아 보시고는 인사를 해서 뽑아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고, 안에 있는 "아트"들을 좀 훑어 보았다.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은 전혀 되지 않지만, 그래도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전시된 "아트"들의 작품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음은 익히 알 수 있었다. 잘은 몰라도 각 학교에서, 학년별로 혹은 학급별로 괜찮은 미술작품을 미술선생님들이 뽑아서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학부모를 초청해서 그 전시물을 관람시키는 행사가 매년 있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아들 덕에 좋은 구경하고 왔다. 오랜만에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느라 눈도 호강하고...
근데, 남궁 유빈! 의외다... 미술작품이 선발되다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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