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빈이 사는 법

Gymnastics Performance

남궁Namgung 2014. 5. 4. 04:37


아직도 혜빈이가 왜 체조 (gymnastics)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 정확한 계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아마도 학교에서 제 친구들과 얘기를 하거나 놀면서 갖게된 관심일 듯 싶지만, 확실히는 모른다. 몇년전에는 말 (horse)에 관심이 많아서 "무슨 기수가 되려고 그러나..."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체조로 방향을 잡았다. ^^


집에서도 혼자서 얼마나 연습을 하는지, 집에 있는 시간의 1/3 정도는 물구나무 서있거나 재주 넘는데 시간을 보낼 정도다. 나나 아내의 몸을 닮았으면 몸이 저렇게 유연할 수가 없을터인데, 저 유전자는 어디서 나왔는지도 궁금하다. 




얼마 전, 혜빈이가 다니는 체조 학원에서 "공개 연습(?)"이 있었다 (5. 3). 학원에서 가까운 고등학교의 체육관을 빌리고, 그 안에 학원 물건들을 가져다 설치한 모양이었다. 혜빈이 다니는 시간에만 가봐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몰랐는데, 이번에 가서 전체 학원생들을 보니 100여명은 훌쩍 넘을 듯 싶었다. 그 아이들에 따라 온 학부모들까지 합하니 그 좁지 않은 체육관이 금새 가득찼다. 



몇주 전부터 이 "공개 행사"에 관심을 보이며 가고 싶다고 졸라댔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기 쑥스러워 그런지 가기 싫다고 징얼대기 시작했다. 


가서 구경만이라도 해야 한다고 간신히 끌고 갔는데, 막상 체육관 분위기를 보더니 마음이 금새 바뀐다. 아마 제가 주목을 많이 받는 행사인줄로 알았는데, 많은 애들로 붐벼서 그렇지 않은 것이라는 걸 발견한 후로 생각을 바꾼듯 싶다. 


행사 자체는 학원에서 매번 배우는 것을 부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서 꽤 무료했다. 처음과 끝에 잘하는 "체조선수"의 시범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지루함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오래 기다려 자기 자식이 하는 것을 보는 재미로 저런 행사에 가는 것 아니겠나... 



http://


http://


http://


당연히 짐내스트 (gymnast) 혜빈이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