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빈이 사는 법

Exercise at the park

남궁Namgung 2014. 3. 29. 08:01

이제는 일주일 방학이 길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한가한 생활"에 익숙해졌나 보다. 지난 주에 봄방학이 시작할 때부터 "방학은 금새 끝날 것이다"라고 미리 걱정했지만, 그런 나의 학습된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벌써 금요일이고, 이제 다시 학교에 나가야 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학교 갈 날을 손 꼽아 기다리는, 그런 날이 나에게도 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히 부정적이다. 



다른 때 같으면 평일에 집에 와서도 다음 날 수업 준비 하기에 바쁜데, 이번 주는 그래도 마음 적으로 많이 여유롭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가까운 공원에 애들을 데리고 몇번을 다녀왔다. 어제 (3. 27)도 밥을 일찍 먹고 집에서 (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공원에 나갔다. 7시가 넘었지만 아직 환한 날씨이고, 우리 외에도 애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나온 가족들이 몇몇 있다. 한 바퀴에 100 미터 정도 되는 산책로를 아내와 함께 몇바퀴를 돌았다. (엊그제도 대여섯바퀴를 돌고 왔었는데, 그간 얼마나 운동을 하지 않았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 피곤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역시 바깥 바람을 쐬면서 움직여야 살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뒤로도 걸어 보고, 하늘도 쳐다 보고, 애들 손도 잡아 주면서 "퀄러티 타임 (quality time)"을 보내고 나니 기분이 개운하고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