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Denver) 정착기

Day 6 in Denver

남궁Namgung 2013. 6. 5. 10:55

이곳에서도 크레이그 리스트 (denver.craigslist.com)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원래 계획과는 달리 몇몇 가구들을 놓고 올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당장 필요한  식탁이며 내 책상, 옷장 등이 필요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아 본 것은, 물론 크레이그 리스트였다. 


발품 (정확히는 차품)을 팔아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운이 좋으면 아주 좋은 것들을 원래 소비자 가격의 절반 이하로 살 수도 있다. (점점 운이 좋아서 괜찮은 것들을 계속 구입하게 되면 이 사이트에 중독(?)이 된다는 단점도 있다.) 


지금까지 내가 지금 쓰는 책상과 옷장 등을 샀는데, 어제 (6. 4)는 제일 필요했던 물건 중의 하나인 식탁을 구입했다. 안목 좋은 아내가 계속 검색을 해서 괜찮은 물건들 리스트를 만들고 몇몇 집을 돌아 다니다 보니 아주 괜찮은 것을 정말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집에 들여다 놓으니 원래 우리가 쓰던 물건인양 집과도 잘 어울리고, 있어 보인다. ^^





여기 저기 다니다 보니 점심을 건너 띄게 되었다. 애들이 좀 징징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로 잘 참고 따라 다녀 주니 기특하다. 


돌아 오는 길에 Steak and Shake에 가서 버거와 쉐이트를 시켜 줬다. 역시 전국적 체인점을 가진 가게에 들어가면 미국 어디를 가나 비슷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어딜 가나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겠고, 지역적 특색을 찾아 보려면 일부러 로컬 스토어를 찾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겠다. 


어쨌든, 배고픈지라 뭐든 맛있게들 자시고... 







집을 어느 정도 정리해 놓고 있는데, 유빈이가 소리를 치며 밖으로 나와 보란다. 무지개가 떴다며 보라기에 별거 있을려고... 하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웬걸. 웬만해선 구경하기 쉽지 않은 더블 레인보우다. 얼른 카메라를 가져와 무지개 사진도 찍고, 애들도 무지개를 배경으로 몇장 찍어 주었다. 왠지 앞으로 계속 기분 좋은 일이 생기려는 좋은 징후가 아니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