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Namgung 2012. 5. 30. 01:06


한국에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안 가본 것이 아님) TGIF! 


우리나라에 들어 와 있는 TGIF가 T.G.I. FRiDAY'S와 동일한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집 바로 앞 (걸어서도 약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이 곳을 가족과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나만 2년 전쯤에 아는 분들과 모임이 있어서 한번 가 봤을 뿐. 


같은 돈이면 차라리 한국 음식점에 가서 "맛있는" 우리 음식을 먹지, 굳이 돈 주고 느끼한 얘네들 음식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곳 레스토랑은 많이 가보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 저녁에는 갑자기 애들을 데리고 이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이 긴 하이킹을 잘 따라와 준 것이 기특하게 생각된 점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집에 와서 저녁을 차려 먹기에는 약간 늦은 점도 있었고, 15불 이상 사 먹으면 5불을 할인해 주는 쿠폰이 있었던 것도 이유 중에 하나였다. 


어쨌든, 애들과 샤워하고 가서 먹고 싶단 것을 사줬다. 아마도, 부모가 가장 뿌듯할 때, 혹은 내가 애들에게 뭔가를 해 줬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때는, 애들이 먹고 싶다는 것을 사주고,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애들의 모습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맥도날드에서 온 가족이 배부르게 햄버거를 먹을 때보다는 단가가 많이 나왔지만, 엊저녁 이 레스토랑 방문은 내 스스로 애들을 위해 크게 뭔가를 했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