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Bike Riding
남궁Namgung
2012. 4. 18. 09:49
유빈이에게 자전거를 사 준지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월마트에 갔을 때는 새것이 생기니 좋아라 하면서 사 달라고 조르더니, 보조 바퀴 없이 제 혼자 힘으로 자전거 타는 것을 배우기가 녹록치 않았는지 조금 타다가 방치해 놓은 지가 수개월 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위에 사는 제 친구가 자전거를 사서 같이 타자고 하니 함께 가서 타 봤고, 이제사 자전거 타는 것이 재밌다고 생각되었는지, 이제는 시간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학교 운동장에 가기를 조르고 있다.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해서, 저 혼자 자전거 타고 학교에 간지도 삼사일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자전거를 사고 처음에 좀 배워 놓은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나나 아내의 별다른 조력 없이도 학교까지 잘 가고, 올때도 잘 타고 오고 있다. 억지로 시킬 것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을때 하게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혜빈이도 덩달아 네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곤 하는데, 브레이크도 고장 나고 손잡이도 좋지 않아서 아내는 중고라도 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잘 하면 잘하는대로 더 해줘야 하니, 부모 노릇 참 쉽지 않다.
자전거 타는 모습을 찍어 주고 있었는데, 제가 좀 찍어 보고 싶다며 이것 저것 찍는다. 집에 와서 화일을 확인해 보니, 오히려 내가 찍은 것 보다 잘나온 것들이 더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