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Namgung 2012. 3. 3. 09:55

 

닥터 수스 (Dr. Seuss)는 최소한 애들에게 있어서 대단한 존재인 듯 싶다. 아동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 분이 쓴 책이 애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 분이 쓴 책도 애들 읽어 주느라 몇번 읽어 봤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대단히 유명한 아동서적 작가이라고 한다.

 

엊그제 금요일은 그 분의 생일 (자료를 찾아 보니, 1991년에 돌아가셨다)이 3월 2일이라서, 혜빈이가 속한 유치원은 파자마를 입고 학교에 와서 편하게 있게 한다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어쩌다 학년에 관계 없이 파자마를 입는 날이 있어서 유빈이도 지금까지 몇번 그렇게 했었는데, 혜빈이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킨더와 유빈이가 속한 3학년은 서로 버디 (buddy)라는 친구 맺기 제도가 있어서 아무 교실을 왕래하며 정해진 버디와 책도 읽고 살펴 주기도 하나 본데, 그래서 3학년도 파자마를 입고 오라는 메일도 또 왔다.

 

둘다 신나서 파자마를 입고, 가방에는 인형을 몇개씩 챙겨서 학교를 갔었다. 다녀 온 것을 보니, 혜빈이는 닥터 수스 책 중 유명한 "cat in the hat"에 나오는 캣의 모자를 만들어 왔다. 사진 찍어 준댔더니, DVD보려고 귀찮다고 하고, 대신 유빈이가 모델이 되었다.

 

 

 

 

뒤뜰에서 사진을 찍어 주다 보니, 남궁유빈이 만들어 놓은 뒤뜰의 풍경이 참으로 가관이다. 저기에도 무슨 큰 의미와 창의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진을 찍고, 오랜만에 도서관에를 데리고 갔다 왔다. 책을 빌려 오기만 하고 잘 안 읽기에 약간 "징계"의 성격으로 그동안 잘 데려오지 않았었는데, 바람 쐬어 줄겸 해서...

 

 

 

돌아 오는 길에는, 참새 방앗간, 달러 숍에 들르고 싶다고 하도 졸라서 잠시 또 들러 별 유익 없는 이런 저런 것을 고르게 해줬다. 싼 상점이 집 근처에 들어와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웬걸... 심심하다 싶으면 이곳에 들어가 뭐라도 하나씩 집어 오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하나에 1달러 밖에 안하니 맘대로 사게 해줬다가, 일주일에도 몇번씩 반복해서 좀 자제시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