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St.Louis) 정착기
Budweiser 공장
남궁Namgung
2012. 1. 28. 11:05
지난 금요일. 가깝게 지내시는 분의 가족이 잠시 이곳을 방문했는데, 다운타운에 있는 버드와이저 (Budweiser) 공장에 같이 가자는 제의를 하셨다. 동네 양조장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나의 유전자... 잠시 주저하기는 했지만, 그분네 내외와 나, 아내 이렇게 넷이서 잠시 다녀왔다.
집에서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이곳 공장은, 세계 주취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물론, 입맛에 따라 골라 마시는 맥주가 다 다르기에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버드와이저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메카와 같은 곳이리라.
(http://en.wikipedia.org/wiki/Anheuser-Busch, http://www.anheuser-busch.com/s/)
나는 이곳에서 버드와이저가 단지 싸고,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유통과정이 짧으니 "신선하겠다(?)"는 비과학적인 생각 때문이다. 이곳 공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고, 그래서 그런지 (날씨도 흐렸지만) 외관도 좀 후져 보이는 것이 기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이곳에 살면서 언젠가 한번은 들르려고 했었는데, 작은 "숙제"를 하나 끝낸 것 같은 후련함... 그리고, 마지막 코스에 대부분 들어 있는 무료 시음으로 인해 오랜만의 낮술이 불러다 주는 정체 모를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