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Yubin's 9th Birthday Party

남궁Namgung 2011. 12. 31. 08:40

어제 (12. 30)는 유빈이 생일이었다. 2002년 오늘에 태어났으니, 만 9세가 되었다. 제 엄마 속에서 태어난 것을 병원에서 본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9년이란다. 

 

그간, 제대로 된 생일파티를 한번도 해주지 못했는데, 올해는 한번 해주자는 아내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다. 같은 교회를 다니는 애들을 초대해서 첰이치즈 (Chuck E Cheese's)라는 애들 노는 곳에서 파티를 해 주었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그래도 생일 주인공은 물론이고, 초대받은 애들도 같이 재밌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애비 노릇 한번 제대로 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 정도였다.

 

유빈이는 집에 와서는 초대 받아 온 애들이 하나씩 가져온 선물을 뜯어 보고, 만들고 갖고 노느라 아직도 정신없다. 어찌 생각하면, 우리 어릴 적, 동네 중국집 방에 모여 짜장 다 같이 불러서 비벼 먹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은데... 아, 이런 생각하는 것 보니, 확실이 나이들어 간다...

 


 

 

<사진을 정리하려고 보니, 언제 이것을 문앞에 붙여 놓고 사진도 찍어 놓았다.

제 딴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터인데, 나는 그 "깊은 뜻"을 헤아릴 수가 없다.>

 

<이 또한 뭔가를 생각하고 (혹은 그냥) 찍었을텐데, 커서 백남준씨 같은 예술가가 되려는지...>

 


 

<이 가게에는 호스트가 있어, 생일파티를 모두 진행해 준다. 부모는 그냥 사진만 찍어 주고, 피자나 같이 먹어 주면 된다.

애들은 가게에서 주는 코인으로 각종 오락기계를 갖고 놀 수 있는데, 모두들 정신없이 뛰어 다니면서 이것 저것 만지느라 바쁘다.>

 

 

유빈이는 집에 와서는 초대 받아 온 애들이 하나씩 가져온 선물을 뜯어 보고,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