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좋은 글
What am I working on?
남궁Namgung
2011. 4. 20. 01:43
사람이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고 하더니, 유빈이네와 그 학년의 다른 교실에 붙어 있는 것들을 보니, 그런 말이 실감난다. 오늘 행사가 있었던 시에 대한 것도 그렇고, 글쓰기의 과정이나, 문장 부호에 대한 설명들이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나, 벽에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도록 하는 격려, 혹은 권장 내지는 "명령"의 글들이 있었고, 그 이외에도 배움에 대한 글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그 중 유빈이네 옆반 화이트 보드 옆쪽에 붙어 있는 문장들이 눈에 확... 띄었다. 정말이지, 이런 글들은 초등학교 뿐 아니라, 어느 대학, 어느 조직의 벽에 가져다 붙여 놔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사실은 나도 지금 내가 무슨을 왜 하고 있는지를 모른체 기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다가 "가만 있어봐라...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이게 내가 해야 할 것이 맞나???"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문으로 돌아가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그것이 공부를 하는 것이든,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는 것이든, 애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이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이를 통해서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등 자주자주 주의를 환기 시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2학년 선생님은 학생들과 부모에게 가르쳐 주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