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Namgung 2011. 4. 19. 11:10

 

 

드디어 행사 당일! (4. 18. 15:00)

 

리서치 페어가 있기로 한 곳에 가 봤더니, 책상들이 쭉... 늘어서 있고, 미리 가져다 놓은 애들의 "작품"도 있다. 하나 둘씩 살펴 봤더니, 포스터 자체는 그렇다 쳐도, 그 포스터를 설치해 놓은 폼들이 꽤 그럴싸 하다. 원래 이런 행사에는 저렇게 하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게, 모두 이젤과 두터운 판으로 "깔끔히" 설치해 놨다.

 

 

 

나의 작품은...

 

앞에서 보면 이렇게 멀쩡한데...

 

 

그 반대쪽에서 보면, 정말 안쓰러울 정도다. 리서치 페어가 아니라, 허술한 발명품 전시회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뒷모습만 찍어서 다른 작품과 비교해 보면 더 슬퍼지는(?) 장면이다.

 

 

 

하지만, 내 옆자리에 있었던 맨디라는 같은 과 친구는, 아예 책상을 겹쳐서 깔아 놓았다.

 

 

 

브레엔 이라는, 역시 같은 과 친구도, 전시용 보드에 출력한 종이를 붙인 정도에서 작품을 마무리 했다. 그냥 기분 나쁘지 않으라고 하는 말이겠지만, 이 친구들이 나의 작품을 보더니 정말 인상적이라고...

 

 

 

디나 라는 친구도 열심히 설명 중. 이렇게 우리 과에서 네명이나 출전했다.

 

 

포스터가 만들어 진 후, 유빈이는 나의 포스터가 그리도 부러운가 보다. 유빈이도 저런 포스터 같은 것을 만들기 좋아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종이에 펜으로 끄적이는 것과 다르니, 계속 쳐다 보고, 저도 그렇게 만들수 있냐고 물으면서 관심을 표한다. 그리고, 내가 가족들이 와도 괜찮다고 했더니, 저도 갈수 있냐고 조르기도 하고...

 

그래서, 아내에게 유빈이 교육도 될 겸, 학교 끝나면 데리고 오라고 했다. 물론, 내용이야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 너도 열심히 연구해서 저렇게 남들 앞에서 발표도 할 수 있다는 자극을 주고 싶은 것은 부모면 누구가 가질 수 있는 생각 아닐까. 그리고, 특히 수학을 잘 안하려고 할때가 있기에, 수학 못하면 이런 포스터를 만들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더니, 제가 스스로 수학책을 찾아 보려고도 하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는 한 것인가...

 

 

내가 저것 한다고 온 가족이 오랜만에 "외출"을 했었는데, 혜빈이는 카메라면 대면 저렇게 프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