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Namgung 2011. 2. 14. 07:37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따라 나선 매주 일요일의 교회 "방문"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정도는 되었다. 빨리 "회개(!)"하고 개과천선해야 할터인더, 그게 쉽지는 않은 듯... 

 

애들은 저희와 비슷한 또래의 애들도 많고, 특히나 모두가 비슷하게 생긴 애들이라 그런지, 일요일 아침마다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유빈이도 아래 사진에서는 바짝 인상을 쓰고 있지만, 실컷 친구들과 뛰어 놀고, 눈싸움하면서 놀면서 즐거이 다니고 있다.

 

하긴... 나도 여름성경학교에서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분위기 산만하게 하는, 유머러스한^^) "학생"이었었지...

 

 

오늘은 날이 얼마나 좋은지, 마치 봄이 찾아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햇살도 적당히 따사롭고, 부는 바람도 전혀 차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 주는 금요일까지 계속 이런 날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봄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겠지만, 따스한 햇살은 즐겨도 되겠다.

 

무엇보다, 집 앞에 차를 세워 놓는 카포트 (car port)에서 길로 빠져나가는 길에 눈이 두껍게 쌓여 보기에도 좋지 않고, 미끄럽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저 따스한 햇살 한방에 다 녹아 버렸다... 그러니, 나 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렇게 해 뜨면 다 녹을 것을 왜 힘들여 치우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