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Namgung 2010. 5. 29. 04:38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언제 한번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한지가 어언 2년이 다 되어 간다. 바로 시내에 있는 시티 뮤지엄 (City Museum)이다. 일단 시내에 있어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거기 가는 생각을 계속 미뤘었다. 또, 비용도 그리 싼 편만은 아니어서 시간이나 정서적으로 여유가 있을때 가야겠다는 계획만 세우고 있었다.

 

그 여유가 있는 시간이 바로 지난 금요일 (5. 28.)이었다. 집에서 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는데 부담이 없었고, 아직 방학을 시작하지 않은 학교들도 있어서 그런지 안에도 생각보다 그리 많은 아이들이 있지는 않았다.

 

주로 철제를 이용해서 만든 여러 시설물을 건물 안과 밖에 설치해 놓았는데, 생각보다는 다소 낡아 보이는 것들이 꽤 많아서 부모로서는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뛰어 놀고, 기어다니고, 미끄럼탈 수 있는 시설물들이 많아서 유빈이나 혜빈이는 오랜만에 실컷 놀았다.

 

나도 덕분에 미끄럼도 타고, 좁은 시설물을 기어 다녀야 하는 "동심"으로 강요받게 되었고, 그래서 다소 피곤하기도 한 날이었다. 하지만, 간만에 식구들 데리고 어딘가 데려가 노는 모습을 지켜 보니 한편 뿌듯하기도 하고, 미안스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