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학 얘기

새 메뉴

남궁Namgung 2010. 3. 24. 03:06

그러지 않아도 없는 살림인데, 이리 저리 해서 모은 또 다른 시원치않은 가구가 늘어나는 기분이다.

 

이 블로그에 또 다시 메뉴 하나를 만들었다. 가칭 "범죄학과 지원하기"인데, 제목도 이렇게 촌스러울수가 없다. 당장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렇게 쓰다가 다음에 혹 괜찮은 것이 생각나면 바꿀 계획이다.

 

원래 블로그는 내 개인 웹사이트 대용으로 시작했다. 사실 정확한 블로그의 정의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블로그라는 것이 꼭 무슨 용도가 있어서 거기에 맞게 꾸미거나 글을 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짐작은 갖고 있다. 없는 실력으로 나의 취향에 맞게 홈페이지를 꾸밀 능력은 되지 않는데, 오래전 우연히 시작한 이 다음 블로그를 내 홈페이지 대용으로 "열심히" 쓰겠노라 생각한 것은, 물론 유학을 나오면서였다. 다음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디자인은 클릭 몇번으로 그냥 봐줄만한 외관을 갖게 해 주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나, 유튜브 같은 사이트로 링크를 거는 것도 무척 쉽다. 그러니, 이제 마우스 클릭 많이 하면 손 떨림 현상이 찾아 올 수도 있는 나 같은 어중간한 나이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user-friendly한 블로그가 아닐까도 싶고...

 

어쨌든, "일기 비스무리"하게 기록을 남겨 몇년, 혹은 (바라옵기는) 10년 20년 후에도 내가 생각날 때 일기장을 뒤적이는 기분으로 옛일을 되돌릴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것이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나의 가족들에게 사진이나 영상이라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취지도 있다.

 

마지막으로, 혹 미국에서 공부를 계획하는 사람, 특히 범죄학이나 유사한 분야에서 공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헤매다가 내 사이트에 왔을 때 조금이라도 유용할 수 있는 정보를 올려 보자는 계획도 있었다. 내가 한국에서 유학 준비를 하다 보니, 나와 같은 사람, 가정 있고, 자녀가 있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 나이도 적당히 있으면서, 다니던 직장을 잠시 휴직해서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사람들이 유학하는 경우 어떤 삶을 사는지 궁금하면서도,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혹은 "손떨림" 우려로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하지 못해 찾아 내질 못했다!)

 

그래서, 어차피 내 "일기 비스무리"를 쓰는 김에 그런 측면도 좀 살려 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의 내 블로그 모습이다.

 


 

내가 블로그에 범죄 어쩌구, 유학 어쩌구, 박사과정 어쩌구 써 놓아서 그런지, 여기저기 다니시다가 나의 블로그에까지 마우스 화살표가 다다르신 분들 중 일부가 미국에서의 범죄학 유학을 하기 위한 경험을 물어 보시는 분들이 있었다. 천성적으로 친절한지라(?), 모두 원하시는 메일을 써서 보내드렸었는데, 간혹 겹치는 내용도 있고, 또 그 내용 공유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싶어 "범죄학과 지원하기"이라는 어설픈 제목의 메뉴를 탄생시켰다.

 

지금까지 내가 썼던 몇몇 메일의 내용을 편집해서 Q&A 스타일로 올려 볼까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혹 범죄학과 관련된 괜찮은 정보가 있으면 이 메뉴를 사용해서 올리고...

 

사실 어쩌다 전혀 모르는 분들이 이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연락하시면 '그래도 나 말고 보는 사람이 있네...' 하는 생각과 함께 은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부담이 아직까지는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지금도 구글이며, 지식검색 등을 통해 공짜 정보 많이 얻고 있는데, 내가 올린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에게도 의미있는 일이다. 다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 놓은 부분은, 그것이 팩트나 여러사람의 생각으로 비쳐지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