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억지로" 스마일...
남궁Namgung
2010. 2. 25. 13:29
지금 학교 졸업 사진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 우리 학교 졸업 앨범들은 얼마나 무미건조했던가...
비슷한 표정에,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똑같은 교복까지... 무엇보다 웃는 얼굴을 찾기 어렵다는 점은 어느 학교 졸업앨범이던지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나는 지금도 놀다가 사진 찍으려 해도 웃던 얼굴이 굳어지는데, 증명사진처럼 찍는다고 사진사 아저씨가 큰 사진기 들고, 앞에 큰 우산(?) 펴고 있으니, 웃지 않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얘네들 사진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치아를 많이 보이면서 웃는 모습으로 찍는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 이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역시 그렇다. 아직 어린애들이니 앞에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 이런 모습을 요구했겠지만, 나온 결과물은 어쨋든 훨씬 나아 보인다.
사진 찍는 날, 유빈이는 눈에 알러지가 있어 눈이 좀 부은 상태였는데, 거기에다 "억지로" 웃으려니 표정이 저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건 같은 날 가져온 "작품." 예전보다 나아지기는 했는데, 나의 예전 미술 실력과 미술에 대한 관심이나 조예를 감안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