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Book Fair
남궁Namgung
2009. 11. 21. 13:30
북페어 (Book Fair)를 한다는 레터가 계속 왔기 때문에 가 보려고는 했었다. 학생들에게 책을 팔아서 수익금을 학교에서 쓰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심 궁금하기는 했다. 이번 주 내내 "북 페어"라는 거창한 이름의 행사를 했지만, 마지막 날인 오늘은 저녁에 피자 파티까지 한다고 하기에, 오늘 저녁에 가서 책 몇권 사주겠노라고 약속을 미리 해 놓은 상태였다.
저녁에 가 보니, 다시 주차장이 가득 차 있다. 학생 식당으로 쓰는 곳에 가족들이 곳곳 모여서 피자를 먹고 있고, 친분이 있는 이 선생님 댁도 애들과 와 계셔서 그 자리에 같이 앉아 피자로 저녁을 때우고 책 구경도 하고, 책도 몇권 사 주었다.
내 생각대로, 그리고 그간 유빈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전달한 대로, Scholastic 이라는 아동전문 도서 회사의 책들로 가득 진열되어 있다. 도서관으로 쓰는 룸에 테이블과 임시 책장으로 만들어 놓은데다, 사람들까지 붐벼서 꽤 좁게 느껴졌다. 이런 저런 좋은 책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 꼭 사준다고 이전부터 약속했던 묵직한 영어 사전과 다른 얇은 책 두권을 들고 나왔다.
부모로서 산 책을 품에 꼭 안고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은 나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