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산 얘기

브리스톨 동물원 (Bristol Zoo)

남궁Namgung 2009. 7. 25. 13:21

 

브리스톨은 영국에서도 꽤 큰 도시에 속한다. (위키피디아를 찾아 보니 영국에서 8번째로 인구가 많다고 한다.) 내가 있던 엑시터에서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더 떨어진 곳이었는데, 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녀보지는 못했지만, 북쪽에 있는 다른 도시로 갈때는 거쳐서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엑시터에도 한인교회를 만들어 목회활동을 하신다며 매주 가깝지 않은 거리로 오셔서 많지 않은 한국분들에게 설교도 하고, 즐거운 시간도 가졌던 젊은 목사님이 브리스톨에 사셨었다.

 

한번은 당신께서 가족과 거주하시던 집으로 초대해서 하루를 그 집에서 묵고, 다음날 브리스톨 시내에 있는 동물원을 같이 구경했던 기억이 있다. 나를 생각하셔서 그런지, 특별히 종교를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으시고, 일상적인 대화 등으로 편하게 해주셨었는데... 떠나니 이렇게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산다. 아, 이런 나의 무심함...

 

2004년 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