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Yearbook & Portfolio
남궁Namgung
2009. 5. 31. 05:33
금요일 오후. 가방을 집에 놓고, 유빈이 데리고 장을 보러 나가는데, 갑자기 제 책가방이 어디 있냐고 묻는다. 집에 있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집으로 가자고 한다. 이미 차를 타고 나왔으니, 이따 집에 가서 보자고 해도 계속 징징 거리는 것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랬다.
집에 와 보니 보고 싶어 하고, 자랑할 만한 것이 들어있기는 하다. 몇몇 가지들이 있는데, 그 중 전 학년 학생들의 앨범 (yearbook)과 포트폴리오 (portfolio)다. 앨범 만든다고 돈내라는 얘기도 안했는데,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보내왔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유빈이 말로 포트폴리오라는데, 아마 저런 것도 포트폴리오라고 하나보다)에는 그간 밖에 나갔던 사진, 교실에서 찍은 사진, 그린 그림 등이 담겨 있다. 미세스 카터 혼자서 저걸 다 했나 싶어 고마운 마음이 더 하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킨더를 마친다. 다들 고생했다. 남궁유빈, 적응하느라 고생했고, 미세스카터, 가르치시고 돌보 주시느라 고생하셨다. 유빈엄마 뒷바라지 고생했고, 남궁혜빈, 심심하게 노느라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