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St. Louis Zoo (유빈편)

남궁Namgung 2009. 3. 27. 08:37

난 사실 동물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동물을 우리에 가둬 놓고, 원래의 환경과 (대부분) 전혀 맞지 않는 곳에 두고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 항상 유쾌하지 않다. 대전 동물원도 그랬고, 에버랜드서도 그렇고, 다른 여러 곳의 동물원에서 모두 비슷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내 생각일 뿐이고, 애들에게는 또 전혀 다른 생각이겠고 나름 애들에게 유익한 측면이 있다면 그 동물들의 희생도 가치 있지않을까... (아, 이 무가치한 생각...) 

 

암튼, 오늘 오후에 애들을 데리고 포레스트 파크 안에 있는 동물원을 다녀왔다.  이곳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 가기는 했었는데, 그때 다 돌아보지 못했고, 입장료가 없어 부담도 없는데다, 집에서 가까이 있어그곳으로 선택했다.

 

사실, 다음 주에 할 일이 많아 이것 저것 읽고 쓰고 할 것이 있어 심적 부담이 계속 있지만, 그것은 내가 처리해야 할 나의 사정이고, 집에서만 머물 애들에게 잠시 나마 콧바람 쐬어 주어야할 의무도 분명 수행해야 할 나의 몫!

 

길진 않았지만, 평일이라 한가한 분위기에 덥지 않아 나름대로 잘 돌아 보고 온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