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사는 법

동물원 나들이

남궁Namgung 2009. 1. 14. 01:08

고맙게도 유빈이 다니는 킨더에서 가끔 (한달에 한두번 정도 되려나) 식물원, 동물원, 뮤지컬 관람을 시켜 줘서 유익한 경험을 시켜 주고 있다.

 

엊그제 (1월 9일)도 가까운 곳에 있는 동물원(St. Louis Zoo)에 간다고 옷을 단단히 입혀 보내라고 했었는데, 유빈이가 가져 온 학급 소식지를 보니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을 크게 실어 놓았다. 대개는 오전에 출발해서 구경을 하고 온 후에 점심을 먹고, 그 이후 끝나는 시간까지는 본 것, 들은 것들을 그리거나 꾸미는 시간을 갖는 듯 하다.

 

 

공립학교에서 이렇게 무료로 킨더를 운영해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애들 교육을 돈으로 따지는 것은 좀 야박한 일이지만, 지금 한국에서 유치원이든, 어린이 집이든, 학원을 보냈으면그게 얼마여...

 

암튼, 그런데 갔다 오면 아주 재밌었는지, 구경하고 온 얘기를 알아서 해 주는 유빈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내 공부도 내 공부이지만 유빈이에게도 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해 준 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다.